실적 대박 보험사들, 배당엔 야박

입력 2023-03-05 17:44   수정 2023-03-06 01:04

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은행과 보험사들이 배당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. 고금리에 편승해 ‘돈 잔치’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.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5.45%로 전년(25.83%) 대비 소폭 줄었다. 신한금융은 22.8%로 전년(26.04%)보다 3%포인트 넘게 낮췄고 KB금융은 전년과 동일한 26%로 책정했다.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%포인트가량 늘린 26~27%로 확정했다.

주요 보험사도 마찬가지다.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2%포인트가량 낮춘 34%를 제시했고 한화생명은 2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았다.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, DB손해보험 등도 배당총액은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 수준에 그쳤다.

해외 보험사들은 어떨까.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의 배당성향은 50% 이상으로 30% 수준인 국내 보험사보다 높고, 주당배당금(DPS)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. 독일 알리안츠는 지난 5년간 △배당성향 50% △연간 DPS 증가율 5% 이상을 지켜왔고 프랑스 AXA도 순이익의 55~65%를 배당금으로 지급해 왔다. 일본 다이이치생명 역시 △현금배당 30% 이상 △자사주 매입 등 포함 환원배당성향 50% 이상 △DPS 감액 자제 등 원칙을 이행하고 있다.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“국내 보험사도 이들 외국 보험사처럼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기업 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”고 주장했다.

이호기 기자 hgle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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